<p></p><br /><br />군복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흔히 '깔깔이'로 불리는 노란색 방한 내피입니다. <br> <br>육군은 2년 전부터 깔깔이를 대체할 겨울용 옷을 개발해 왔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보급이 좌절됐습니다. <br> <br>안건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일명 '깔깔이'로 불리는 육군의 방한 내피. <br> <br>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는 한 번쯤 꼭 나옵니다. <br> <br>지난달 강원 산불 때 장병들이 밑에는 전투복, 위에는 활동복을 입고 진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전투복과 활동복 외에는 입을 옷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육군은 장병 개개인의 전투력 향상을 위한 '워리어 플랫폼'의 하나로 재작년부터 신형 방한 재킷 개발을 시작했습니다.<br> <br>그리고 올 초 공수여단 혹한기 훈련 때 김용우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직접 신형 재킷을 입고 나와 성능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김용우 / 전 육군 참모총장 (지난 1월)] <br>"이게 (버틸 수 있는 기온이) 영하 10도, 이건 영하 5도. 그래서 몇 도 작전하려면… " <br> <br>방수와 방풍, 보온 기능까지 갖춘 다용도 재킷이지만 실제 보급은 무산됐습니다. <br> <br>예산 때문입니다. <br><br>병사 9만 9천 명을 입히기 위해 책정된 예산은 56억 원으로 한 벌 당 5만 6천 원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신형 재킷은 두 배인 13만 원으로 병력의 절반만 받을 수 있습니다.<br> <br>육군은 전역 예정자는 제외하고 추운 전방부터 차례로 보급하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전 장병 보급이란 애초 목적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기획재정부와 국방부의 판단입니다. <br> <br>[양욱 /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] <br>"우리 국방력을 높여주고 병사들의 복지가 된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절차에 집착해 본질에서 벗어나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." <br><br>기획재정부는 다음 주 올해 육군 예산을 최종 심의 확정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 <br>srv1954@donga.com <br>영상편집: 강 민 <br>그래픽: 박재형 김승훈